[CHEESE&TEA] 와인 안주 치즈, 이제 차와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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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와인에 곁들이는 안주라 생각해던 치즈지만, 차와 매치해도 좋은 궁합을 이룬다. 최근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에서 중국, 인도 등지의 명차와 그에 어울리는 치즈의 색다른 ‘마리아주’를 제안했다. 카프리스 데 디외 치즈 & 일본 녹차발효하지 않고 찌거나 솥에서 덖어 맑은 연녹색을 띠는 녹차는 일본의 명산지 중에서도 시즈오카, 가고시마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최고로 친다. 그 중에서도 가고시마는 1년 내내 고온 지역이라 여느 지역보다 빨리 찻잎을 수확하는 편. 숙성한 찻잎과 줄기로 만든 반차番茶를 강한 불에 볶아 만드는 이 지역의 호우지 차는 카페인 함량이 적고 맛이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추천할 만한 치즈는 부드러운 껍질 속에 크리미한 페이스트가 숨어 있는 ‘카프리스 데 디외Caprice des Dieux’ 치즈. 페이스트에 배어 있는 은은한 버터 풍미가 일품이며, 끝 맛에서 느껴지는 알싸한 후추 향이 호우지 차의 고소한 맛을 배가시킨다. about cheese ‘신의 변덕’이라는 뜻을 지닌 카프리스 데 디외는 프랑스 샹파뉴 아르덴 주에서 탄생한 치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새롭게 활기를 띤 프랑스 치즈 열풍에 힘입어 탄생한 것으로, 유명 치즈 제조업자 장 누엘 봉그랑이 5년간의 연구 끝에 선보였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유통기한을 표기한 치즈로도 유명하다.세르벨 드 카뉘 치즈 & 중국 녹차대륙 내 차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녹차는 중국인이 가장 즐겨마시는 차이기도 하다. 장시 성, 푸젠 성, 윈난 성 등 전 국토에서 녹차를 재배하는데 그중 최고는 저장 성 항저우에서 재배한 것. 찻잎을 따서 증기로 찌는 일본 녹차와 달리 솥에서 살짝 덖어내는 중국의 녹차는 풋내가 적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프랑스 리옹 지역의 특산 치즈인 세르벨드 카뉘Cervelle de Canut 크림치즈를 곁들여볼 것.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세르벨 드 카뉘는 생치즈에 잘게 썬 파, 허브, 마늘, 소금, 후추, 오일 등 갖은 재료를 섞어 만드는 치즈로, 강하고 자극적인 치즈의 맛을 담백한 녹차가 개운하게 감싸주며 입맛을 돋운다. about cheese 소젖이나 염소젖으로 만드는 세르벨 드 카뉘 치즈는 여러 가지 맛으로 출시하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섞지 않은 생치즈로 판매하기도 한다. 여기에 집집마다 내려오는 레서피를 활용해 견과류, 말린 과일, 허브 등 원하는 재료를 섞어 홈메이드 치즈를 만드는 것. 질감이 부드러워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 먹기 좋다.푸름 당베르 치즈 & 네팔 백차네팔의 일람 계곡은 백차의 명산지로 꼽힌다. 백차는 어린 찻잎을 발효하지 않고 건조시켜 만든 것으로 담황색을 띤다. 이 지역의 백차는 중국이나 인도의 백차에 비해 은은한 허브와 꽃향기가 감도는 아로마틱한 스타일이라 평가받는다. 네팔 백차에 어울리는 치즈는 푸른곰팡이 특유의 쿰쿰한 향이 지배적인 푸름 당베르Fourme d’Ambert 블루치즈. 로크포르Roquefort(양젖 치즈)와 달리 향이 강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복합적인 아로마를 지닌 백차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끈적한 질감의 푸름 당베르 치즈에 깔끔한 끝 맛의 백차를 곁들이면 입안이 개운하게 정리된다. about cheese 오베르뉴 지방의 산악 지대에서 탄생했다. 해발 600~1600m에서 키운 소젖으로 만들며 푸른곰팡이가 대리석 마블링처럼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프랑스 치즈의 AOP(원산지 명칭 보호제)로 보호받는 약 40여 종의 치즈 중 하나이기도 하다.라클레트 치즈 & 인도 홍차인도 동북부의 아삼 지방에서 만드는 차는 발효를 통해 붉은빛을 띠는 홍차에 속한다. 세계 최고의 홍차 산지라 평가받는 아삼의 홍차는 한 모금 머금으면 묵직한 보디에 상쾌하고 기분 좋은 허브의 풍미가 뒤따라온다. 이어지는 은은한 장미 향도 환상적. 맛이 강하고 개성 있는 타입이라 우유를 넣어 밀크 티로도 즐겨 마신다. 치즈를 매치할 때는 차의 타닌을 완화하는 묵직하고 부드러운 라클레트Raclette를 시도해볼 것. 전자레인지나 팬에 살짝 구운 라클레트는 차의 쓴맛을 누를 뿐더러, 나무껍질과 스모키한 담배 향 등 홍차의 독특하고 복합적인 아로마와도 잘 어울린다. about cheese 소젖으로 만드는 반경성 치즈 라클레트. 껍질은 엷은 주황빛을 띠며 페이스트는 그보다 밝은 노란색이며 단단하다. 스위스와 프랑스 남부 론 지역에서는 라클레트 치즈를 녹여 갖은 채소와 고기를 곁들이는 요리가 널리 알려져 있다.카망베르 치즈 & 중국 흑차중국 윈난 성과 남서부 지방에서 생산하는 푸얼 차(보이차)는 차를 압축해서 덩어리로 만든 흑차의 일종이다. 장기 숙성이 가능해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고 부드러워지는 편. 타닌이 강하지 않고 긴 피니시를 자랑하는 흑차는 흰곰팡이 껍질과 부드러운 페이스트를 지닌 카망베르Camembert 치즈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치즈의 풍미가 차를 압도할 만큼 자극적이지 않아 함께 머금는 순간 차 특유의 상쾌한 수풀 향, 동물의 가죽에서 느껴지는 숙성 향을 고루 즐길 수 있다. about cheese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카망베르 치즈는 프랑스 노르망디 남부에 위치한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살균하지 않은 우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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