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면 꼭 가봐야 할 주요 도시 럭셔리 슈퍼마켓 10

디자인하우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으로 국내 최고의 교육 수준과 감각, 지성을 갖춘 최초의 생활 문화지

슈퍼마켓이 진화하고 있다. 식료품과 일용 잡화를 팔며 소소한 즐거움을 주던 가게가 이제 최고의 편집 매장, 레스토랑, 파머스 마켓, 서비스 센터, 트렌드의 제국이 돼 우리를 사로잡고 있다. 서울에서, 또 해외 주요 도시에서 이 일상 밀착형 럭셔리를 만끽하시길. 고메이 494 & SSG 푸드마켓고메이 494는 갤러리아 명품관에 있던 기존 식품관 ‘고메이 엠포리엄’의 새로운 이름이다. ‘494’는 갤러리아 명품관의 번지수(압구정동 494번지). 494번지에서만 맛보고 느끼는 스타일을 상징한다. 차별 포인트의 핵심은 먹을거리를 고르는 즐거움과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한곳에서 제공한다는 것.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정육 코너에서 빛깔 좋은 한우 등심을 고른 다음 바로 앞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전복 전문점에서는 싱싱한 전복은 물론 전복찜과 탕, 회 등 다양한 테이크아웃 메뉴를 선보인다. 감자나 고구마 등 구매한 농산물을 무료로 세척해 손질해주고 즉석에서 굽거나 쪄서 판매하는 ‘컷 & 베이크Cut & Bake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그간 국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던 ‘재야 고수 셰프’들의 요리를 맛보는 즐거움도 크다. 스시마츠모토(초밥), 카페마마스(샌드위치), 디부자(피자), 비스테카(스테이크), 바토스(멕시칸) 등 미식가라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맛집 19곳이 입점해 있다. 서울의 명물 맛집이 고메 494에 헤쳐 모인 것. 갤러리아 F&B 송환기 상무는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던 맛집을 한곳에서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차별화된 셀링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170개에 이르는 해외 직수입 아이템, 수경 재배한 친환경 쌈채류를 뿌리째 진열한 텃밭형 쇼케이스도 재미있다. 한화 갤러리아 박세훈 대표 이사는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규모의 경쟁을 넘어서는 서비스와 디테일이 살아 있는 프리미엄 푸드 부티크가 우리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하이엔드 슈퍼마켓은 2002년 타워 팰리스 안에 들어선 스타 슈퍼. 그 후 오랫동안 백화점 식품관이 고급 슈퍼마켓 역할을 했다. 그리고 재작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딘앤델루카가 생기고 작년에 SSG 푸드마켓과 고메 494까지 오픈하면서 서울은 뉴욕이나 도쿄 못지않은 럭셔리 슈퍼마켓의 ‘기지’가 되고 있다. “경북 청송군 산기슭 백자 농장에서 13년째 토종닭을 키우는 이춘배 대표의 유정란으로 낮에는 밖에서 활동하고 밤에는 숙면을 취한 건강한 토종닭이 낳습니다.” SSG 푸드마켓의 유정란 코너에 걸린 안내 문구다. 스토리 보드에는 예쁜 닭 그림도 그려 넣었다. 지난해 7월 청담동 피엔폴루스 지하1층과 지상 1층에 문을 연 SSG 푸드마켓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고객을 대하는 ‘마음’. 종갓집 종부들이 담은 장류부터 청보리만 먹여 키운 한우, 전남 무안의 강재석 농부가 친환경 농법으로 만든 참깨 등 맛있고 건강한 먹을거리만 엄선해 선보인다. 산지와 생산자 정보를 한 편의 짧은 이야기처럼 만들어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함께 소개하는 것이 포인트. 진보한 파머스 마켓을 보는 기분이다.신세계백화점에서 2년 이상 준비 기간을 거쳐 선보인 SSG 푸드마켓은 셰프가 이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정육 코너에서는 1주 차부터 3주차까지의 숙성육을 구매할 수 있고,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이는 치즈 셀러에서는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단호박, 새우 가루, 함초 등으로 만든 천연 조미료도 눈길을 끈다. 콘셉트는 ‘하이엔드 식문화와 패션, 라이프스타일이 만나는 곳’. 지하 1층에는 특급 호텔 출신의 전문 셰프가 주방을 책임지는 그래머시 홀과 베키아 앤누보가, 지상 1층에는 라이프스타일 편집 숍 마이 분My Boon, 부티크 베이커리로 유명한 더 메나쥬리The Menagerie가 입점했다. SSG 푸드마켓 김낙현 점장 서울에 럭셔리 슈퍼마켓이 잇달아 오픈하는 배경이 뭘까?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수준이 올라가는 속도보다 안목과 취향이 높아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최근 1~2년 새 우리 국민의 소비 행태와 중요시하는 가치 등이 선진국 못지않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런 시장의 변화와 새로운 수요가 럭셔리 슈퍼마켓이 생기는 이유다. 10년 가까이 바이어로 활동하면서 방문한 해외 슈퍼마켓 중 인상적인 곳을 꼽는다면? 미국의 홀 푸드 마켓은 상품 선정 기준부터 이념까지 고객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모든 제품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상품 소개로 믿음을 준다. 미국 페어웨이 마켓은 상품 볼륨에서 세계 최강이다. 사과를 3단 이상 진열하면 아랫부분의 사과는 물러서 버릴 각오를 해야 하는 데 이곳은 10단까지 쌓는다. SSG 푸드마켓에서도 이런 진심이 전해지는 스토리텔링과 볼륨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나라 고객들이 럭셔리 슈퍼마켓에서 가장 기대하고 중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진정성이다. 맛만 보고도 어떤 성분으로 어떻게 만든 제품인지를 알아채는 손님들이 많다. 예전에는 채소 정도만 유기농을 확인했는데 이제는 스낵이나 음료, 2차 가공식품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큰 매장을 채울 만큼 양질의 상품공급업자가 많은가? 그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산지 명인, 명장, 종갓집 종부 등을 섭외 대상으로 삼고 품질은 물론 위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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